튜링 상을 수상한 웹 창시자, 팀 버너스 리 " Web3는 무시하세요 "
사진 : © CERN , 편집 : eoshub.
팀 버너스 리는 누구인가?
버너스 리는 1989년 입자 물리학 연구소에서 일할 당시, 연구자들 사이에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착안해 웹을 고안했습니다. 당시에 인터넷 네트워크 프로토콜인 TCP/IP는 나온지 10년이 넘었고 일부 과학자 커뮤니티가 인터넷을 사용하긴 했지만, 그들이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정보의 종류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버너스 리는 하이퍼링크를 포함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인터넷 정보 교환 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그가 고안한 시스템은 다음과 같이 오늘날 웹 표준의 근간이 되는 여러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URI(Uniform Resource Identifier), 인터넷에 등록된 어떤 대상도 이름을 매겨 찾아낼 수 있는 방식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 어떤 대상을 인터넷에서 교환, 전송, 회수할 수 있는 방식을 정의하는 프로토콜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웹 브라우저가 문서 등의 여러 정보를 멀티미디어 웹 페이지로 변환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
버너스 리는 세계 최초의 웹사이트인 http://info.cern.ch를 1991년 8월 6일 공개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시스템이 전세계의 표준으로 빠르게 채택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월드와이드웹의 라이센스를 무상으로 배포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1990년대 초반에 웹 API인 libwww를 공개하며 이를 연구하거나 수정, 배포하는 모든 이들에게 저작권을 보장해주었습니다. 또한 그는 지속적으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웹 서버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 개발자들과 협력하며 프로젝트를 지도했습니다. 이는 나중에 Mosaic 등의 초기 브라우저로 진화하여 웹이 학계나 정부에서만 사용하는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사용하는 일상 기술이 되게 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현재 옥스포드 대학교와 MIT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팀 버너스 리는 지금까지도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남아 웹의 발전을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가 창시한 비영리 재단인 WWWF(World Wide Web Foundation)은 인터넷 보급, 개인정보 및 표현의 자유 권리 보호, 정보의 민주화 등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웹 창시자 , 팀 버너스 리 는 Web3를 " 무시 " 하기를 원합니다.
" Web3는 웹이 아닙니다 "
팀 버너스 리 가 Web Summit 2022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게티이미지
팀 버너스 리는 최근 Web Summit 2022 행사에서 " 블록체인은 차세대 인터넷을 만들기 위한 viable한 솔루션이라고 보지 않으며, 사실 Web3는 전혀 웹이 아니다 " 라며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자주 Web3를 "인터넷을 재구성하기 위한 자신의 제안인 Web3.0과 혼동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그는 Solid 라는 자신의 웹 탈 중앙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고 블록체인 프로토콜은 어떤 면에서는 좋을지 모르지만 너무 느리고, 너무 비싸고, 너무 퍼블릭 하다고 덧붙이며 개인 데이터 저장소는 빠르고, 싸고, 프라이빗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새 스타트업인 Inrupt는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접근 및 저장을 직접 제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작년 12월에 3천만달러 (한화 410억) 펀딩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스타트업은 앞으로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를 했습니다
1. 누구나 어디서나 로그인할 수 있는 글로벌 ”싱글 사인온(SSO)” 기능입니다.
*Single Sign-On(SSO)의 약자로 여러 개의 사이트에서 한번의 로그인으로 여러가지 다른 사이트들을 자동적으로 접속하여 이용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2.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남들과 공유가능한 Login ID
3. 어떤 소스에서든 앱들이 데이터를 가져갈수 있게 하는 "Common Universal API"
리스본에서 열린 Web Summit 2022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정리
출처 : CNBC